몬스터 주식회사 픽사 영화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s, Inc., 2001)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네 번째 장편 영화로, 독창적인 상상력과 따뜻한 메시지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습니다. 피트 닥터가 감독을 맡은 이 작품은 몬스터들이 사는 세계에서 아이들의 비명 소리를 에너지원으로 삼는다는 기발한 설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영화는 몬스터 주식회사라는 기업을 중심으로, 비명을 모으는 일을 하는 몬스터들과 그들의 삶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주인공 설리와 마이크가 우연히 인간 아이 부(Boo)를 만나며 벌어지는 모험은 관객들에게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우정, 용기, 그리고 사랑의 가치를 전합니다. 픽사 특유의 섬세한 애니메이션 기술은 몬스터들의 털 하나하나와 부의 귀여운 표정까지 생생하게 구현하며 시각적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특히 영화는 무서운 몬스터와 순수한 아이의 대비를 통해 공포와 웃음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200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몬스터 주식회사가 주제가상(“If I Didn’t Have You”)을 수상하며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음악적 완성도도 인정받았습니다. 한국에서는 2001년 12월 개봉해 가족 단위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후속작 ‘몬스터 대학교’(2013)와 디즈니+ 시리즈 ‘몬스터 근무일지’(2021)로 세계관이 확장되며 픽사의 대표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영화는 픽사가 상상력을 현실로 만드는 데 얼마나 탁월한지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인물 소개
‘몬스터 주식회사’의 매력은 개성 넘치는 인물들에서 비롯됩니다. 먼저 설리(Sully), 본명 제임스 P. 설리번(James P. Sullivan)은 푸른 털과 보라색 반점이 특징인 거대한 몬스터로, 회사 최고의 비명 채집원입니다. 설리는 무시무시한 외모와는 달리 따뜻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인간 아이이자 몬스터 주식회사의 대표 아이인 부를 만나며 점차 보호자로 변해가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그의 단짝 마이크 와조스키(Mike Wazowski)는 초록색 외눈박이 몬스터로, 수다스럽고 유머러스한 성격이 돋보입니다. 설리의 조수로 일하며 아이 부를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인간 아이 부(Boo)는 몬스터 세계에 들어온 네 살 꼬마로, 천진난만한 모습과 “키티”라 부르며 설리를 따르는 귀여움이 영화의 중심입니다. 이 세 캐릭터의 관계는 영화의 감정선을 이끌며 관객에게 웃음과 눈물을 선사합니다. 한편, 악역 랜달 보그스(Randall Boggs)는 카멜레온처럼 색을 바꾸는 도마뱀 몬스터로, 설리를 질투하며 비밀 계획을 꾸밉니다. 회사 사장 헨리 J. 워터누스(Henry J. Waternoose)는 다리 여덟 개 달린 노련한 경영자지만, 회사의 위기를 해결하려다 악역으로 변모하죠. 접수원 셀리아(Celia)는 마이크의 연인으로, 뱀 머리카락이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이들 캐릭터는 각기 다른 개성과 역할을 통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들며, 픽사의 창의적인 캐릭터 디자인 능력을 보여줍니다.
한국 관객수
‘몬스터 주식회사’는 한국에서 2001년 12월 20일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정확한 수치를 위해 영화진흥위원회(KOFIC)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 영화는 전국 관객수 약 73만 9천 명(정확히는 739,090명, 2025년 3월 기준 누적 집계)을 기록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일반적인 영화와는 달리 애니메이션 영화가 지금처럼 대중적이지 않았던 시기임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히 높은 관객수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인 디즈니와 픽사 브랜드가 점차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관객들이 극장을 찾은 점이 흥행에 기여했습니다. 저도 가족들과 영화관에 가서 관람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설리와 부의 따뜻한 우정, 마이크의 유머는 한국 관객의 정서와 잘 맞아떨어졌죠. 이후 2012년 3D 재개봉으로 추가 관객 약 4만 명이 더해졌고, 이는 영화의 지속적인 인기를 보여줍니다. 비교하자면, 후속작 ‘몬스터 대학교’는 2013년 개봉 당시 약 92만 명을 동원하며 전작을 뛰어넘었지만, 원작의 상징성은 여전히 강렬합니다. 한국에서 픽사 영화 중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인사이드 아웃 2’(2024, 약 870만 명)나 ‘엘리멘탈’(2023, 약 700만 명)에 비하면 관객수는 적지만, 시대적 배경과 경쟁작(예: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2001)을 감안하면 ‘몬스터 주식회사’의 성적은 주목할 만합니다. 이 영화는 이후 스트리밍 플랫폼과 DVD로도 꾸준히 소비되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으며, 한국 관객들에게 픽사의 매력을 처음 알린 작품으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