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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 줄거리, 영국 발음, 런던 촬영지

by v센스쟁이v 2025. 3. 4.

런던 노팅힐
런던 노팅힐

노팅힐 줄거리

1999년에 개봉한 노팅힐(Notting Hill)은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을 보여주는 영화로,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매력이 듬뿍 담긴 작품이다. 줄거리는 런던의 노팅힐에서 작은 여행 서점을 운영하는 윌리엄 "윌" 태커(휴 그랜트 분)와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 안나 스콧(줄리아 로버츠 분)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윌의 서점에 안나가 책을 사러 들어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윌과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안나의 세계는 극과 극이지만, 두 번째 만남에서 윌이 실수로 오렌지 주스를 안나의 옷에 쏟는 사건을 계기로 가까워진다. 윌은 안나를 집에 초대해 옷을 갈아입게 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끌림을 느낀다. 이후 안나는 윌의 친구들과 어울리며 스타로서의 화려함을 내려놓고 평범한 일상을 경험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안나를 쫓는 파파라치와 그녀의 연예계 생활로 인해 위기를 맞는다. 한 번은 안나의 미국인 남자친구가 갑작스레 런던에 나타나며 두 사람이 헤어지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윌은 안나가 새 영화를 촬영하러 다시 런던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찾아간다. 영화의 클라이맥스는 안나가 기자회견에서 윌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영국에 남고 싶다고 밝히는 장면이다. 윌은 처음엔 망설이지만, 친구들의 응원 속에 자신의 마음을 받아들이고 안나를 다시 만난다. 결말은 두 사람이 노팅힐의 공원 벤치에서 평화롭게 앉아 있는 모습으로, 동화 같은 사랑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남녀의 신분 차이를 뛰어넘는 진심의 힘을 그려내며, 관객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영국 발음 : 휴 그랜트의 자연스러운 억양과 매력

노팅힐을 보면서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는 휴 그랜트의 영국식 발음이다. 그는 윌 태커리는 캐릭터를 통해 전형적인 영국 신사 억양을 구사하며, 부드럽고 약간은 어눌한 말투로 캐릭터의 인간미를 살린다. 특히 “I’m just a boy, standing in front of a girl, asking her to love him”이라는 명대사는 그의 억양 덕에 더 애틋하고 매우 진솔하게 들린다. 영국식 영어는 미국식 영어와 달리 모음 발음이 둥글고, 단어 끝을 흐리게 처리하는 경향이 있는데, 휴 그랜트는 이를 자연스럽게 활용해 윌의 소심하면서도 안내에 대한 그의 따뜻한 마을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sorry”를 살짝 길게 끌며 말하거나, “rather”를 부드럽게 발음하는 그의 스타일은 영국 특유의 품격과 유머를 담고 있다. 반면, 줄리아 로버츠는 미국식 억양으로 안나 스콧을 연기하며, 두 사람의 발음 차이가 그들의 배경 차이를 은연중에 보여주기도 한다. 영국 관객들은 휴 그랜트의 말투에서 친숙함을, 해외 관객들은 굉장히 이국적인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나도 개인적으로 미국식 발음보다는 영국식 발음을 좋아해서 이 영화를 보면서 휴 그랜트의 발음을 일부 따라 하기도 했다. 그의 발음은 영화 속 코믹한 상황에서도 과장되지 않게 균형을 맞춰주며, 로맨틱 코미디 특유의 경쾌함을 더한다. 영국식 영어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일부 단어의 발음이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휴 그랜트의 영국 억양은 노팅힐을 몇 번이고 다시 보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그 목소리엔 어색함 속에 숨겨진 진심이 담겨 있어, 캐릭터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런던 촬영지

노팅힐의 배경인 런던 서부의 노팅힐 지역은 영화의 분위기를 완성하는 핵심 요소다. 이곳은 실제로 런던에서도 예쁜 골목과 다채로운 집들로 유명한 주거지로, 영화 이후 관광 명소가 되었다. 가장 상징적인 촬영지는 윌의 서점으로 등장한 ‘The Travel Bookshop’인데, 실제로는 142 Portobello Road에 위치한 가게였다(현재는 기념품 가게로 바뀌었다). 이곳에서 안나와 윌이 처음 만나는 장면이 찍혔고, 좁은 골목과 아기자기한 간판은 영화의 따뜻한 톤을 잘 담아낸다. 또 다른 명소는 윌의 집으로 나온 파란 문이 있는 집이다. 이 문은 영화 개봉 후 너무 유명해져 주인이 결국 문을 다른 색으로 칠했다는 일화도 있다. 노팅힐 마켓은 윌과 친구들이 걸으며 대화하는 장면에 등장하며, 시장의 활기찬 분위기와 색색의 건물들이 로맨틱한 배경을 만든다. 안나가 기자회견을 여는 고급 호텔 장면은 런던 도심에서 촬영되었고, 그 화려함이 스타로서의 안나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 장면의 공원은 Kenwood House 근처를 모델로 했는데, 런던의 푸른 자연과 벤치 하나가 사랑의 완성을 상징한다. 내가 2014년에 런던을 간 적이 있는데, 런던에 가자마자 이 노팅힐을 찾아가서 영화의 장면을 떠올리기도 했다. 노팅힐의 런던 촬영지들은 런던의 세련됨과 소박함을 동시에 담아내며, 영화 속 두 사람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뒷받침한다. 노팅힐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영화 속 장소를 따라 걷는 재미에 푹 빠진다고 한다. 런던의 흐린 날씨와 골목의 정취는 노팅힐을 단순한 로맨스 이상으로 기억하게 만드는 배경이 되었다. 노팅힐은 사랑스러운 줄거리, 휴 그랜트의 영국 억양, 그리고 런던 노팅힐의 매력적인 촬영지로 완성된 영화다. 평범한 남자와 스타의 만남이라는 설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보일 수 있지만,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누구나 꿈꾸는 로맨스를 현실처럼 느끼게 한다.